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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악재에 韓증시 버텨낼까?
2011/08/04 13:29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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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더블딥 우려가 확산되면서 뉴욕 증시는 물론 유럽과 아시아 증시가 다시 빨간불이 켜졌다. 경기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미 증시가 소폭 상승하긴 했지만 여전히 불안한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이틀간 106포인트(4.9%) 급락한 것도 모자라 4일에도 하락하면서 2050선까지 떨어졌다. 오전 11시10분 현재 전날보다 3.91포인트 하락한 2062.53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한때 2047.68포인트까지 하락했지만 개인의 매수세가 확대되면서 지수를 지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경제 불황과 물가 상승이 동반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그러나 스태그플레이션은 물론 더블딥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반등 카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일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의 더블딥 우려를 낮출 수 있는 경제지표와 경기 부양책이 반등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우선 고용지표(5일)와 소매판매(12일) 재표의 개선 여부가 관건이다. 7월 미국 공급자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시장이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두 개 지표는 예상지표를 만족할 것이라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들 지표가 예상수준을 만족한다면 ISM지수의 급락으로 나타난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되고 더블딥에 과도하게 반응했던 주가도 균형을 찾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9월에 발표될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지수가 동반 반등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7월 신규주문과 신규수출주문 등은 호전된 반면 재고는 소진돼 증산과 고용개선 등으로 연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으로 대변되는 신흥국 수요가 양호한 가운데 통화정책의 정상화 강도가 약화돼 투자 심리를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무엇보다 주목해야 할 지표는 오는 9일로 예정된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FOMC) 의장의 잭슨홀 연설이다. 앞서 버냉키 의장은 경기 악화 및 디플레이션 상황시에 통화 부양책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3차 양적완화와 은행 초과지준금에 대한 이자율 인하, 연준이 보유한 국내 만기의 장기화, 저금리 기조 및 연준 자사 보유에 대한 명시적 가이드라인 설정 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 연구원은 "경기 부양책 중에 초과지준금에 대한 이자율 인하와 QE3가 적극적으로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1,2차 양적완화와 달리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3차 양적완화의 즉각적인 시행보다는 초과 지준금에 대한 이자율 인하 조치가 먼저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해 8월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되자 FOMC 회의를 통해 만기 모기지증권에 대한 재매입 조치를 발표한 후 8우러27일 2차 양적완화를 공식화했다. 또 재정정책 측면에서는8월 경기부양책 논의가 시작된 후 9월8일 투자세액공제 등 경기 부양책을 발표했다.

한치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유가 상승세가 제한되고 있고, 일본의 지진 피해로부터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위축됐던 미국 경기가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 경기가 추가적인 둔화폭이 크지 않은 동시에 미국의 경기부양 정책이 도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전민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미국 경제를 짓눌렸던 악재는 유가 급등과 일본 대지진, 그리스 재정 위기를 비롯해 최근에는 부채한도 상향 조정 문제가 금융시장 불안을 초래했다"며 "단기적인 악재가 해소되면서 나빠졌던 지표들은 악재 해소 때문에 다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부채한도 상한 협상안의 타결으로 일고 있는 재정감축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총 2조5000억 달러 규모의 재정 감축안이 통과됐지만 현재 확정된 규모는 10년간 9170억 달러이고, 나머지 1조5000억 달러는 의회에 구성되 특별위원회에서 논의한 뒤 11월 말에 확정될 예정이다.

이처럼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외국인 매도세가 심화되고 있지만 국내 증시는 2020선에서 지지선이 형성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신한금융투자는 "향후 지수의 흐름은 가격조정의 강도보다는 불확실성 검증을 위한 시간벌기 흐름이 될 개연성이 크다"며 "기술적인 검증을 고려할 때 2000포인트 이하 구간은 단기 과매도 영역"이라고 밝혔다.

정승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주요 위기 국면마다 지수 저점 확인에는 연기금의 순매수 확대가 동반돼 왔다"며 "이틀간 연기금이 사들인 종목은 하이닉스와 삼성전자,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IT와 자동차, 정유주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어 경기 비관론에 사로잡힐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틀간 코스피가 하락하는 동안 운수장비와 건설, 기계 업종이 5~8%씩 조정을 받은 점을 감안하면 자동차가 반등에 앞장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주는 하반기 가장 양호한 실적 전망을 보일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고, 포트폴리오에서 비중이 높았는 이유로 가장 크게 하락했음을 고려하면 매수에 부담이 없다"며 "전기전자와 화학은 시장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여전히 관심권에 놓아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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